2010년 4월 8일 목요일

360도 구면 파노라마와 함께한 독립공원

(독립문의 옛 모습, 출처 : 서종사랑)


독립공원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서대문역 인근에 있는 공원입니다. 1908년 설립된 서대문 형무소가 이전된 부지위에 건립되었습니다.

독립공원에 관한 상세한 소개 자료는  서울특별시 공원소개 사이트에 서 보실 수 있는데, 독립문, 3.1운동독립선언기념탑, 서재필 동상 등이 있습니다.

먼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들렀습니다. 마침 공사중이라서 추모의 장을 비롯한 전시실은 구경하지 못하고 바로 옥사를 구경했습니다.

아래는 방사형으로 건설되어 있는 옥사의 중심에 있는 "중앙사"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이 지점에 있으면 모든 옥사를 한꺼번에 감시할 수 있겠죠. 원래 서대문형무소에는 15동의 옥사가 있었는데, 현재는 7개동만 보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형무소 발자취 참조)

아래 사진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커다란 솥이 보이는데 취사에 사용되었던 솥으로, 원래 전시실에 있어야 할 것을 공사중이라서 잠시 이곳에 전시중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중앙사 in 서울

아래는 감옥중 하나를 촬영한 것입니다. 안쪽으로 독립투사들이 일제 순사들에게 고문을 받는 모습을 인형으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거의 모든 방마다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더군요.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12동 감옥 in 서울

아래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전경입니다. 나병사(한센병 환자 옥사) 앞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뒤로 돌려보면 나병사가 있고 그 뒤로 1930년도에 세워졌다는 망루도 보실 수 있습니다.


서대문 형무소역사관 감옥건물 in 서울

사실은 사형장을 꼭 한번 촬영하고 싶었더랬습니다. 위의 파노라마에서 오른쪽으로 돌리면 멀찌감치 아파트 앞쪽으로 미루나무가 서있는 건물이 있는데, 그곳이 사형장입니다. 그런데... 도저히 카메라를 설치하지 못하겠더군요. 날씨가 흐린 탓도 있었겠지만, 왠지 음습한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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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나와 독립공원을 돌아다녔습니다. 먼저 3.1독립선언기념탑입니다. 원래 1963년도에 탑골공원내에 설립되었다가 뜻하지 않게 철거된 것을 이 독립공원에 복원했다고 합니다. 참...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할 말이 없다는... 머... 하기사 33인 중의 많은 사람들이 변절을 했으니...


3.1 독립선언 기념탑 in 서울

마지막으로 독립문입니다. 1895년에 미국에서 귀국한 서재필박사가 조직한 독립협회를 중심으로 사대주의의 상징인 영은문을 헐고 지은 문입니다. 여러가지로 말이 많죠. 서재필박사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말이 많고요. 그런데... 위키백과에는 독립문 현판 글씨가 이완용이 쓴 것이라고 나오네요. 하여튼요.


독립문 in 서울

독립문 앞에 서있는 두개의 기둥은 영은문의 주초(주춧돌?)입니다. 아래가 영은문 사진인데, 주초가 엄청 높았네요. 그 이유를 잘모르겠지만요. 하여튼 이 두개의 돌기둥을 독립문 앞에 세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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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독립공원/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대한 360*180 구면 파노라마 소개는 마무리 짓겠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거의 파노라마를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12월 들면서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바빠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날씨가 너무 춥다보니 카메라를 꺼내기도 쉽지 않네요. 빨리 날씨가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민, 푸른하늘

탐론 17-50mm VC 렌즈의 손떨림 보정효과

며칠 전 표준줌렌즈인 탐론 17-50mm VC 렌즈를 샀습니다. 지금까지 니콘 D200에 10.5mm 어안렌즈를 사용해서 360도 구면 파노라마를 주로 촬영해왔는데, 일반 사진 촬영용 렌즈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사진 전문가분께 Nikkor 18-200mm VR 슈퍼줌렌즈가 어떻겠냐고 여쭈어봤더니, SLR 클럽 사용기를 읽어보라고 하시며 이 렌즈를 추천해 주시더군요.

며칠 동안 18-200이냐, 17-50이냐 수없이 고민을 하다가 결국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는 지인들의 말씀에 따라 탐론 17-50mm로 낙찰을 봤습니다.

아직까지 날씨 탓도 있고 해서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촬영은 해보지 못하고, 집안에서만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렌즈가 가진 손떨림보정(VC : Vibration Compensation) 기능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정말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먼저 손떨림 보정이란, 말그대로 사진촬영시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방지해서 영상의 흔들림을 방지해주는 기술입니다. 일반적으로 손떨림에 의한 영상 흐림을 막기위한 최소한의 노출시간은 렌즈초점거리의 역수라고 합니다. 즉, 50mm 렌즈로 촬영하는 경우 최소 1/50초를 확보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손떨림을 보정시킬 수 있으면, 훨씬 느린 노출시간에서도 영상이 흐려지지 않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탐론의 VC 기술은 4 스톱까지 보정해 줄수 있다고 하므로, 1/50 ->1/25 -> 1/12.5 -> 1/6 ->1/3 까지도 흔들림없이 촬영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래는 탐론의 손떨림 보정기술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저는 잘 이해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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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50mm 로 촬영할 때 1/3 초까지도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테스트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거실에서 형광등이 켜진 상태로 보조 조명없이 촬영을 했습니다. 탁상용 달력을 동일한 지점을 포커싱하여 촬영하였으며, 셔터우선모드로 설정하고 1/45 초, 1/30초, 1/20초,... 1/1초까지 모두 12 단계에 대해 각각 3회씩 촬영을 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왼쪽은 VC를 켜고(on) 촬영한 것이고, 오른쪽은 끄고(off) 촬영한 것인데, 동일한 지점을 클리핑 한 것 외에는 어떠한 처리도 하지 않은 원본 입니다.

먼저 아래는 1/45초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정도 시간이면 거의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아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촬영할수 있습니다. 당연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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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30초로 촬영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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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음은 1/20초로 촬영한 사진. 아마 이정도까지는 최대한 신경을 많이 쓰면 VC가 없는 상태에서도 흔들림없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같은 장면을 2번 촬영하면 둘중 하나는 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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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1/10초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VC를 켠사진(왼쪽)과 끈 사진(오른쪽)이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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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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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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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4초 이제 VC를 켜고 촬영한 사진도 약간 흔들리는 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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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3초. 50mm로 촬영할 때 1/3초까지는 흔들림없이 촬영할 수 있다는 마지노선이라는데, 대충 맞는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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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2초. 이 상태에서도 두장 촬영하면 한장 정도는 건질 수 있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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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1.5초 = 0.7초 정도 되겠네요. 이 정도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손으로 들고 촬영하면 100이면 100 모두 흔들려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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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1/1초=1초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두말할 필요가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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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사람이나 환경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지만, 대충 제조자의 주장에 근접하게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4스톱까지 커버해줄 수 있을 지 의심스러웠는데, 이렇게 확인하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ㅎ

결론적으로, 원래 탐론 17-50mm VC 렌즈가 워낙 F/2.8로 밝은 렌즈인데다가 VC 기능까지 달린터라, 집안에서 촬영을 해도 조금만 신경쓰면 삼각대나 플래시 없이도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 싶네요. 물론 저는 집에서는 거의 카메라를 꺼내지 않습니다만... ㅎㅎ

민, 푸른하늘